#0 오늘 알게 된 것.
내게는 구독자가 한 명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글을 쓰면, '구독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누군지 궁금하지 않았지만, - 당연히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 고마움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구독자가 누군지 알게 되었습니다.
요 며칠새 와이프가 대화 소재로 자신의 블로그를 홍보(?)했습니다. 오늘도 또 대화 중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내 것도 '구독'하라고 링크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어떻게 하는지 모른겠다고 합니다. 직접 와이프 핸드폰으로 '구독'을 눌렀는데...... 이미 '구독'중 입니다. 그렇습니다. 유일한 구독자가 와이프였습니다.
지지고 볶고 싫은 소리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이 사람이 있어 다행입니다. 이 사람이 행복의 이유입니다. 행복 학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그렇습니다. 이 사람은 12년째 끊임없이 아직도 설렘과 기대를 줍니다. 사랑합니다. 아니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 글을 읽지 않아도 됩니다. 내 글보다 나에게 더 관심이 있으니까요. 그 사람에게는 내가 사랑이고, 나에겐 그 사람이 사랑 그 자체입니다. 그렇지요. 인정해달라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함께 있는 것이 인정 이니까요. 우리는 12년전부터 지금까지 쭉 사랑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우린 함께 어떻게 살 것인가를 꿈꿉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쭉 행복할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를 기대와 설렘으로 살아갈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한 몫하는 우리아들 '라온'이가 있어서 그 기쁨은 배가 될 것입니다.
일년이 넘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벅차 리뷰가 아닌 라이브를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