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다시본다 2024. 7. 30. 13:03

  가능하면 계속해서 글을 쓰고 싶어서 고른 영화 - 취향 보다는 볼 수 있는, 가능한 것을 골랐다 - 다. 중랑 롯데시네마 1관 (리클라이너관)의 CGV의 리클라이너는 상당히 넓고 마치 고관대작 (高官大爵) 양반이 된 느낌을 주었는데 롯데는 살짝크고 다리와 허리가 젖혀지는 기능만 있었다. 혹시 어제처럼 혼자일까? 살짝 기대 됐지만, 들어가 보니 제일 윗 자리에 먼저일 인이 있었다. 티켓 확인 없었지만 직원이 확인을 했다. 잠시 후 나에게 오더니 먼저 표를 보여달라 말하고, 표를 끄내기 전에 '자리가 어떻게 되세요?' 라고 물었다. E6라고 말했더니 바로 뒷자리라고 안내해주었고 바로 옮겼다. 내가 처음부터 제대로 앉았으면 아무일-물론 별일 아니지만, 직원이 나에게 오는 수고를 만들었다 - 도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제일 중앙자리다. 

영화 포스터

  보는 내내 일본인들은 원래 착하고 순수할까?이다. 극 중 인물은 모두다 선하다. 주인공을 놀리는 친구들도 있지만 - 것도 장난 수준이다 - 나중에 오해를 풀어 친해진다. 일본에 관해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으니 선입견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 선입견 때문에 일본 것 사지도 않고 가지도 않았다. 심지어 관련 펀드도 가입했다. 영화 같지는 않을 것이다. 나쁜 사람과 착한 사람이 공존할 것이다. - 어디든 그렇지 않으랴 - 하지만, 더 나쁜 사람은 친일파이다. '여명의 눈동자'를 보면서 앞잡이가 경찰이 되어 주인공을 괴롭히던 것을 보며 드라마가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었다. 우리 나라의 현실, 아직도 그들의 후손들이 권력을 잡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고하고 있다. 아직 그런 나라다. 계속 진행형이다. - 영화 리뷰가 이상해 졌다 -   

  

  영화에는 과거와 현재가 계속 번갈아 나오는데 처음에는 이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래서 세 번째 아빠와 두 번째 엄마가 결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어린 미타와 유우코는 자매가 될 것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둘이 같은 인물이다. 글을 쓰는 나도 헷갈리니 자세한 건 영화를 보시길 바란다. - 끝까지 보시길 바란다 ㅎㅎ -  

영화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의 원작

  여기까지 글을 쓰다가 문득 밀리의 서재에 원작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고 바로 의문은 해결되었다. 책이 있다. 원작을 읽고 글을 마무리하고 싶어 책을 읽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원래 영화를 보면 책을 안읽고 책을 읽었으면 영화를 보지 않는다.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슨 각오를 한 건 아니지만, 책을 읽고 싶어졌다. 내용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해서다. 책과 영화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지만, 그 건 소소한 것이고 큰 중심축은 변하지 않고 진행된다. 영화는 보여지는 것이고 책은 생각하게 하는 것이니 표현 방식이 달라지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달라서 일 것이다. 

  책은 쉽게 읽혀지고 재미있게 보았다. 영화를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이 일본 사람들이 이렇게 착한가? 였는데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글을 전개하는 과정이 좋았다. 리뷰를 보니 전개나 상황설정이 이해가지 않는다는 글이 많았다. 그렇게 생각할만 했지만, 내용과 상관없이 글이 좋았다. 특히 먼저말하고 그 말에 설명하는 방식이 특이하다. 내가 좀 그렇다. 글을 쓰면서도 문장의 앞 뒤를 바꿔서 쓰는 경우가 많다. 일단 쓰고 나서 수정해서 그렇지 내 문장 대부분의 형식은 영어처럼 동사가 먼저 나온다. 

  영화 리뷰인데 책 리뷰가 되가는 것 같다. 영화도 책도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영화를 보면 배우, 연기, 화면빨(?), 편집, OST까지 평할 것이 많다. 그러나 책은 별로 없다. 스스로 화면을 만들고 유추까지 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한 대사나 한 문장만으로 전체를 평가할 때가 있다. 그 것이 공감되어 감동이 되었다면 더 그렇다. 이 영화가 책이 그랬다.

   끝으로 감동의 대사를 남긴다. "자식이 있다는 것은 미래가 두 개가 된다는 것이다" 100% 공감이다. 

 

한 줄평 - 일본에 관한 편견이 너무 많았나? 착한 나라 착한 사람들 뿐이다. 갑자기 노래가 떠오른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천사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