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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스파이더맨_브랜드 뉴 데이

방학이면 아들과 매번 극장에 갑니다. 하지만 짧은 여름 방학이라 그런 생각조차 못했는데 개봉전날 저렴하게 판매하는 티켓 때문에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 올해는 정말 여유가 없었습니다. 개봉일에 함께 영화를 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 쓸데없는 의미부여입니다. 영화는 재밌어야지, 첫날, 둘 째날이 무슨 의미일까요? 마블 작품입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6의 두 번째 영화이자. 마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 세컨드 트릴로지의 첫 번째 작품입니다. - 뭐가 이리 많은가요?, 얽히고설켜 이제는 더 이상 풀 수 없는 실타래가 되어버린 마블... 제목이 브랜드 뉴 데인데, 사실 피터는 과거를 잊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아니 잊으려고 노력하지만, 사랑은 그렇게 쉽게 끊을 수..

영화 2026.08.03

#52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카프카의 '변신'

불확실한 벽, 그리고 변신 — 하루키를 다시 읽게 만든 카프카기승전결이 있으면 좋겠다고 썼는데, 정작 이 리뷰도 기승전결 없이 쓸 뻔했다. 그래서 이번엔 순서를 좀 잡아봤다.기 — 도시로 갔다가 돌아왔다가『불확실한 벽에 둘러싸인 도시』를 읽었다. 도시로 갔다가, 현실로 돌아왔다가, 다시 도시로 갔다가, 다시 현실로 온다. 그 사이사이 "내가 아니면 그림자가"라는 말이 반복된다. 그리고 끝난다. 나는 그림자일까, 라는 질문만 남기고.말하는 이가 그림자인지 나인지, 3부에 들어갈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다. 사실 지금도 확신은 없다. 하루키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처음부터 하고 싶은 얘기가 있긴 했을까 싶을 정도로, 이 소설은 묘사와 나열로 채워져 있다. 물론 그 묘사만큼은 여전히 최고다...

2026.07.29

#51 프레데터_죽음의 땅

오랜만에 글을 올릴 땐 항상 핑계가 따라옵니다. 궁금할만한 독자는 별로 없지만, - 구독자 3분은 제외, 항상 감사합니다. - 근황을 알리는 이유는 무얼까요?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풀어내고 싶어섭니다. 아주 찐한 일이 있었습니다. 오십 평생 겪어 본 적 없는 배신을 당했거든요. 물론 배신한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말로는 도의가 아니다 정도로 하면 상대방이 수긍할까요? 아니요. 그는 그 정도도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본인은 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생각하지 않죠. 맞아요. 절차상, 법제상 문제가 될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26년 2월이 제 인생에 가장 잔인한 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리뷰는 쓰는 곳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곳..

영화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