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보다 더 먼저 봤지만, 리뷰는 나중입니다. 정말 재밌는 영화를 보았을 때 글이 쓰고 싶어집니다. 그런 영화가 많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34 판타스틱 4가 그랬습니다. 아마도 영화를 본 후 최단기간에 쓴 리뷰니다. 썬더볼츠의 리뷰가 뒤로 밀린 이유를 추측해 보시라고 길게 적었습니다. ㅎㅎㅎ
블록버스터 영화는 첫 장면부터 사람을 몰입하게 합니다. 이 영화는 첫 장면부터 '빵' 터짐은 없습니다. - 터지긴 합니다만, 영화 속의 사람들만 놀랍니다 - 영화 초반 사람의 시선을 붙잡아 두고, 기대감을 갖게 하는 장면이 없습니다. 그 많은 마블의 영상(영화 + 드라마)이 나락의 길을 가는 건 줄거리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를 보면서는 모든 걸(마블의 세계관을) 하나의 스토리를 엮으려고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억지로 모든 걸 엮으려고 하니 - 영화 한 편에서도 연결되지 않은 적도 있는데.... - 집중되지 않고, 재미도 잃은 것이 아닐까요? 저는 영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요소가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옐레나 벨로바를 시작으로 5명의 인물 - 처음엔 준 히어로라고 적었습니다. - 가 등장합니다. 그래도 부제가 뉴어벤저스인데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다수의 캐릭터가 나올 때, 각각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그 능력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사용하는지에 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아! 그래서 저 사람이 필요했구나'라고 딱 맞아떨어진 장면이 나오면 사람들은 재밌게 여기는 거죠. 그러나 이 영화는 각자의 능력보다 성격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화려한 액션씬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블랙 위도를 잇는다고 하는데 어떤 걸로 잇는 걸까요? 몸도 느리고 액션씬은 정말 형편없습니다. 물론 다른 캐릭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한 능력은 있지만, 그건 일반인 보 좀 더 나은 능력일지 모릅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격투씬 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처음엔 오합지졸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 썬더볼트 이름도 어릴 적 축구팀에서 가져옵니다 - 그렇지만 함께 지구 최강의 빌런을 상대한다. 뭐... 이런 계획 아니었을까라고 추측해 봤습니다. 그래서 영화 보기 전 역대 능력을 갖춘 빌런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들의 능력 때문에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인간이기에 가능한 능력 때문이죠. 물론 # 37에도 이런 인간적 능력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그것과는 좀 다릅니다. 그리고 그걸통해 '센트리'를 물리치는 것이 아닙니다. 재밌는 건 처음부터 그로인한 희생은 건물이나 기기(헬리콥터)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센트리를 물리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시시했지만, 그렇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뉴어벤져스가 해결할 수 있을 깜냥이 되지 않으니까요. - 구 어벤져스도 힘들었겠네요 ㅋㅋㅋ -
그리고 이 영화에서 숨은 악당이 있습니다. 사실 '센트리'는 악당도 아닙니다. 그로 인해 희생된 사람은 없으니까요. 진짜 빌런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폰테인 입니다. 그녀로 인해 썬더볼트는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게 되고 또 지구 최강의 빌런이 '센트리' 탄생하니까요. 인간이 제일 무섭습니다.
누가 뭐래도 마블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이어갑니다. 그러다가 판타스틱 4와 같은 영화가 다시 나오기도 하죠. - 잘했어요. 마블! - 근데 둠스데이는 완성되기 전에 너무 많은 걸 보여주고 사람의 기대감을 증폭시키는데 이건 잘못된 홍보 전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살아온 세대의 문화인데 그 문화가 망가져 가는 게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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