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가 아니다. '베테랑'의 '테'에서 모음 'ㅔ'를 II로 표시했다. 마블 10주년 때 MARVEL STUDIO에서 'IO'를 10으로 표현했던 것과 비슷하다. 전에는 추석 특수를 노린 영화-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 ㅋㅋ-가 제법 개봉되었는데 이번 추석에는 볼 수 있는 영화가 별로 없다. 영화 유통의 큰 형(CJ)께서 암묵적 압박을 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아서 기어라'다. 영활보고 일주일 넘어서야 리뷰를 쓰는데 그새 500만이 넘었다. - 오백만이 아닌게 이상하다-
와이프와 함께 긴 추석 연휴 시간 중 일부분을 채워 보려고 지마켓에서 전용 예매권을 구입했다. 홍천 집에 다녀오고 너무 늦지 않은 저녁 시간으로 예매했다. 요즘 영화관을 자주 가면서 사람 많은 적이 없었는데 연휴라서 많은 사람이 있었다. 우리 앞자리에는 아이와 함께 왔다. -미안해 라온아~- 함께보면 리액션이 좋아진다. 마음이 통하는 느낌이다.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의 도입부는 언제나 그렇듯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이런 액션 영화는 대놓고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강한 임팩트는 없고 대신 기대감만 한 껏 부풀게 했다.
'무도 실문관'과 거의 같은 장면이 나온다. 무도실문관을 본 사람이면, 금새 알아 차릴 것이다. -이건 식상하다는 뜻이다- 또 다른 영화도 떠올랐다. '범죄도시'다. 마동석과 빌런의 대결구도 처럼 황정민과 정해인의 대결구도가 그려지고 황정민은 마동석 같은 역할이지만 중요한 건 마동석 정도의 능력은 없다. 그래서 '범죄도시'의 타격감이 느껴지지 않고 어떤면에서는 개고생 영화 '다이 하드'가 느껴지기도 한다. -뭐 이것 저것 짬뽕했다는 소리다-
감독과 주인공들에게 관해 리뷰를 쓰는데 이건 2이니 전작과 동일하다. 빌런만 교체 되었다.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오리지널에서 유아인이 맡은 역할은 재벌2세로 폭력 뿐만아니라 권력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된다. 그러나 빌런인 정해인은 그냥 미친 사이코일 뿐이다. 그 부분 때문에 서사가 약해진다.
1도 범죄자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다만 어떻게 그를 잡을지가 관람의 포인트였다. 그래서 황정민의 '상황 뒤집혔다'는 대사는 영화의 흐름에 딱 들어맞는다. 2도 역시 처음부터 정해인이 빌런인 것을 알려준다. 먼저 알려주고 아닌 것 같은 장치가 있어서 중간에는 쌍둥인가?라고 추측도 했지만, 황정민이 확신을 갖기 전에 관람객은 이미 정해인이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것이 차이점이다. 오리지널과 2모두 범인이 누군지 알려준다. 1은 처음부터 범인을 알면서도 잡기가 쉽지 않은 것이고, 2는 범인이 누군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고 알았어도 쉽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1의 빌런이 가지고 있는 권력이 2의 빌런에는 없기 때문에 극을 이끌어가기 위해 범인을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은 것 같다. 비교 대상이 있다는 것, 그래서 속편이 흥행하기 어려운 이유인가 보다.
1에서는 감초들이 재미를 더해주지만, 2는 그런 부분이 하나도 없다. 샘솟는 창의력이 잠시 멈춘 것일까? 이럴 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가지고 오는 것도 좋은데 굳이 왜 계속 본인이 하려고 했을까? -물론 공동작이다-
평: 빌런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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