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5 무파사_라이온 킹

다시본다 2025. 1. 20. 20:34

 이틀 연속으로 아들과 영화관에 왔습니다. 오늘은 '무파사 라이온킹', 정말 오래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실사판입니다. 너무 오래되어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노래(Can you feel the love tonight)는 기억 납니다. 실사판에 관한 선입견이 있습니다. 뮤지컬 캣츠 실사판입니다. 굳이 엄청난 예산을 부어 CG로 뮤지컬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뮤지컬 캣츠를 제일 재밌게 보는 방법은 공연입니다. 라이브는 배우가 노래할 극장 전체의 기운을 느끼며 부르는 것이라서 공연 때마다 달라집니다. 무대 위에선 보이지 않지만, 배우와 배우 그리고 배우와 관객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노래 합니다. 배우와 관객 모두 몰입하게 됨으로 똑 같은 공연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뮤지컬에서 제일 중요한 건 노래이고, 감동있는 노래는 무대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영화로 만들어지 캣츠에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실사판 라이온킹에 관한 기대감도 없었습니다. 다만, 아들을 위해....

 

기억이 안날 정도로 초반에는 계속해서 졸았습니다. 아무런 죄책감 없이요...

  길을 잃은 무파사를 받아준 타카, 둘은 우애 깊게 자랍니다. 그리고 에셰(타카 엄마)는 암사자의 감각을 무파사에게 훈련시킵니다. -나중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러다가 백사자 무리가 나타나고 무리의 우두머리 키로스의 아들이 무파사에게 죽게됩니다. 복수를 피해 달아난 타카와 무파사, 그런 중에 타카의 가족들은 모두 죽고 맙니다. 달아나면서 새로운 친구를 만납니다. 타카는 사라비를 좋아하게 되고 이를 무파사가 도와줍니다. 그러나 사라비는 무파사를 더 좋아하게 되고 타카는 배신감을 느끼고 키로스 무리에게 무파사가 간 길을 알려줍니다. - 여기까지 장황하게 줄거리 쓴 이유가 바로 다음에 나옵니다. -

  슈퍼소닉에서는 복수를 위해 전 인류를 보내버리고 무파사에서는 사랑을 빼았겼다고 부모를 모두 죽인 키로스에게 복종합니다. 내용이 참 그렇습니다. ㅋㅋㅋ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무파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구색을 맞추기 위해 뮤지컬 음악들이 나옵니다. 뮤지컬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처음 노래가 나올 때는 어색했습니다. -뮤지컬 노래는 일반 노래와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그리고 뮤지컬 영화라면 초반부터 노래가 나오고 중요한 부분때마다 뮤지컬 넘버가 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구색만 맞춘 느낌입니다. 

 

  아들은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슈퍼소닉보다 낫다고 합니다. 저는요? OTT로 나와도 보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픽이 뛰어나 현실과 구분이 되지 않더라도 중요한 건 내용과 노래가 아닐까 합니다.

디즈니는 일부러 우리를 실망시키는 걸까요? 큰 거 한 방을 위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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