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4 슈퍼소닉3

다시본다 2025. 1. 17. 09:55

슈퍼소닉, 영화가 끝나고 아들에게 재밌었어?라고 물었습니다. 아들의 반응(수준이) 궁금했습니다. '아빠는 나 때문에 본거네요'라고 합니다. 생각많은 아들이 대견합니다. 아빠를 생각한 말이면서 영화가 라온이의 수준에 못미친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 보았습니다. '인피니티워'와 비교하면 어떠니? 라고 물었더니 인피니티 워가 30배는 재밌다고 합니다.. 낼 볼 영화는 무파사-라이온 킹인데 재미없어 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살짝 되었습니다. 사실 라온이는 이렇게 함께 다니는 것을 더 좋아하니까...라는 위안을 해봅니다. 

  어제 우리 둘 모두 방학을 했습니다. 라온이는 방학식을 하고 학교에 있고 싶지 않았나봅니다. 전화를 해서 집으로 바로 가고 싶다고 말했고 단번에 안된다고 했습니다. 집에 와서는 방학인데 왜 학교를 가야하냐고 투덜 거렸습니다. 그래서 아빠의 거친 잔소리를 해주었습니다. 기분이 안좋아서 자기 방으로 갔습니다. 매번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기분좋게 설득할-고민하지만, 결과는 비슷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또 괜찮아집니다. 노력해야합니다. 

 

아들과 함께 볼 영화를 고른 거라서 저의 취향 반영은 1도 없습니다. 그래서 벌써 3편이라는 것을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영화인지 누가 나오는지 정도는 압니다.

짐캐리를 보면서 세월의 변화를 실감합니다. -사실 오십이 되어 저 스스로 잘 느끼고 있습니다 - 이번에도 1인 2역을 맡았습니다. 분장(?) -CG 일지도-이 너무 잘돼서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대사 자체에 그 내용을 넣었습니다. 1인 2역 중 젊은 쪽보다 할아버지의 모습이 더 잘 어울립니다.   

 

영어 타이틀이 The hedgehog이라서 뜻을 찾아보았더니 '고슴도치'과라는 뜻입니다. 소닉은 고슴도치인 였네요. -여우줄 알았습니다;;;;-  소닉의 풀네임은 소닉 더 헤지옥입니다.

새도우라는 강자가 나타납니다. 순간이동(?)같은 능력이 있습니다. 소닉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금지된 약(?), 식품(?) -기억이 잘 안납니다;;;- 을 먹고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손오공'의 슈퍼사이언이 되어서 새도우를 상대합니다. 처음에는 소닉과 새도우의 VS의 구도지만, 새도우를 설득해서 함께 지구를 구합니다. 한 사람의 복수를 위해 지구 전체를 날려버리는 납득할 수 없는 내용에 관해 아들과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어린이용 영화가 더 잔인할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논리적 근거를 잔뜩 넣으면 이해할 수 없고 지루해져서 바로 결론을 말하는 겁니다. 

 

아들이 그래도 재밌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이제 아들의 수준 변화를 확인했으니 이런 류의 영화는 다시 볼 일이 없을 같습니다. 

 

*검색하다가 새도우의 더빙은 '키아누 리브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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