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
고등학교는 1년에 두 번정도 헌혈차가 온다. 전 학교에서는 매번 아이들과 헌혈에 동참했다. 코로나 이후 헌혈 차는 오지 못했고, 혈액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했다. 한참만에 헌혈이다. 무엇보다 한 달간 헌혈 장려로 영화표를 두 장이나 준다는 소문을 들었다. 여름 방학부터 영화 리뷰를 쓰기로 작정한 나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 주 전에 본 영화인데 제주도에 갔다와서 이제야 올린다.
피로 얻은 영화표로 피가 난무하는 영화를 보다.
혼자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와이프와 영화 데이트-신중하게 선택한다. 그래서 평이 좋은 영화를 찾다가 바로 '딱' 정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에 호평이 쏟아진 이유를 직접 확인하리라.
맨인더다크_페더 알바레즈
스릴러의 대가 페더 알바레즈감독 작품이다. 감독 이름은 잘 몰랐으나 이름 옆에 맨인더다크는 눈이 확 띄었다. 맨인더다크는 한정된 장소 -미국 일반 가정집- 와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한정된 상황 설정이지만, 그러한 요소들이 보는 내내 긴장감을 주는 영화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저주 받은 영혼이 아니라 실재 인물이 나오는데도 짜릿짜릿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1편의 흥행으로 2편까지 제작되었다. 영활 보고 나서 감독을 알게 되었는데 에이리언을 보면서 SF 물이 아니라 공포물이라는 생각이 든 이유가 다 거기에 있었다. (맨인더다크를 다시 봐야겠다-즉, 리뷰를 해보겠다는 뜻이다.)
로물루스와 레무스
왜? 로물루스인가? 로물루스를 검색하면 카파톨리나 늑대상이 검색 결과로 함께 나온다.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늑대가 키웠다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로물루스가 에이리언이 아닐까? 사람은 늑대, 로물루스는 에이리언이라고 생각하면 제목 선정 이유가 조금 이해 된다.
중력이 다했다.
탈출 플롯이다. 암울한 현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버려진 함선에 들어가고, 그 안에서 함선이 버려진 이유인 에이리언을 만나고, 에이리언을 피해 탈출하는 과정이 중요 내용이다. 어떻게 사람이 죽고, 탈출하는가가 제일 중요한 요소인데 사람보다 '중력'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한다. 무엇인가 어색한 장치가 하나있는데 -거슬린다. 왜 저렇게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것도 다 이유가 있다. 마지막 에이리언을 처리하는 방법은 이전과 같지만 과정은 다르다.
미국 스타일
에이리언 1, 2편의 중간 시점이라는 설정이라서 컴퓨터 키보드, 화면, 우주복 등을 1, 2편의 모습 그대로 재현했다. 게다가 로봇을 구하러 다시 돌아가는 모습이 에이리언 2에서 소녀를 구하러 가던 '리플리'의 모습이 오마주 된다. 그러나 이 영화는 사람이 아니라 로봇을 구하러 간다는 것에 설득력이 약했지만 -미국스타일인가?- 다 이유가 있다. 나중에 알게된다. (제 리뷰는 스포가 거의 없습니다.
마무리
지난 여름내내 그 어느해보다 많은 영화를 극장과 OTT로 보았다. 그 중에서 제일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다. 아니, 피가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헌혈 기념품- 한참 지난 후에도 오피스 박스 1위를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IMAX로 볼 걸 그랬다.하지만 본 걸 또 극장에서 보지는 않는다
한 줄 평: 무엇이 무서운 건지, 어떻게 하면 무서운 건지를 보여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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