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3

#17 핸섬가이즈

올 여름 개봉 영화 중 반응과 평이 나쁘지 않은 영화다. 뻔한 영화라는 선입견처럼 잘못된 선입견에 관한 소재다. 아쉽게도 때를 놓쳐 극장에서 못 본 영화다. OTT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 기다렸다.-반응이 좋은 것은 판매 단계가 있어 공개가 늦다.이전엔 케이블TV 영화 채널에서 1년정도가 넘었어야 했는데 그것보다는 훨씬 빨라졌다- 중요한 것은 넷플이냐 디플이냐였다. 당연한 듯 디플에서 공개했다. 왜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가?  디플의 메인화면에 걸려있는 핸섬가이즈가 어색하지 않았다. 넷플과 디플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단 콘텐츠 양이다. 유트브에는 넷플의 볼만한 것을 소개하는 영상도 있고, 기한이 지나면 볼 수 없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나 디플은 그에 반해 볼 것이 없다. 물론 마블이라는 큰 유니버..

영화 2024.10.14

#16 인사이드 아웃 2

사춘기가 무서운 이유는 정작 본인도 왜 그런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답을 줄 수도 없고 -답이 없다- 준다고 해도 벽에 대고 조언하는 꼴이다. 벽을 맞고 돌아오는 건 짜증섞인 말 뿐이다. 사춘기를 떠올리면 대부분 2차 성징, 몸의 변화를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게 나타나지만, 변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눈에 보이니 주목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때 더 중요한 변화가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가지치기'라는 뇌의 성장이다. 가지치기란 사용하지 않던 분야의 신경을 잘라버린 후에 한 가지에 분야에 -자신이 관심가지고 사용했던-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때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판단력이 흐려진다. 엄마와 아빠는 변함이 없는데 판단력이 흐려진 아이는 전과 같은 부모의 행동에도 이상 반응을 보이게..

영화 2024.09.30

#14 베ㅌㅓㅣ랑 2

오타가 아니다. '베테랑'의 '테'에서 모음 'ㅔ'를 II로 표시했다. 마블 10주년 때 MARVEL STUDIO에서 'IO'를 10으로 표현했던 것과 비슷하다. 전에는 추석 특수를 노린 영화-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 ㅋㅋ-가 제법 개봉되었는데 이번 추석에는 볼 수 있는 영화가 별로 없다. 영화 유통의 큰 형(CJ)께서 암묵적 압박을 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아서 기어라'다. 영활보고 일주일 넘어서야 리뷰를 쓰는데 그새 500만이 넘었다. - 오백만이 아닌게 이상하다-    와이프와 함께 긴 추석 연휴 시간 중 일부분을 채워 보려고 지마켓에서 전용 예매권을 구입했다. 홍천 집에 다녀오고 너무 늦지 않은 저녁 시간으로 예매했다. 요즘 영화관을 자주 가면서 사람 많은 적이 없었는데 연휴라서 많..

영화 2024.09.23

#13 무도실무관

무도실무관: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넷플릭스 광고를 당근(지역기반 중고거래 앱)에서 처음 보았을 땐 넷플 광고가 아닌줄 알았다. 넷플이 당근에까지 광고한다는 생각을 못한 건, 아마도 당근의 영향력이 그 정도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다.-대단한 당근- 당근의 영향력은 계속 커질까?  감독: 김주환 감독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청년경찰(M), 사냥개(D)등이 있다. 감독이야기를 리뷰에 넣으려는 이유는 모든 사람에게는 색이 있는데 그 색은 패턴이 되고 새로운 색이 되기도 한다. 그 색에 관해 말하고 싶어서다. 무도실무관은 청년경찰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아직 정식 경찰이 되지 않은 경찰대 학생과 딱히 자격증이나 시험이 필요 없어도 가능한 '무도실무관'의 모습은 닮아있다. (물론 실재 무도 실무관의 ..

영화 2024.09.20

#12 슈퍼배드 4

나의 방학 일주일 뒤 라온이가 방학을 했다. 한 주간 동안 라온이랑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첫째는 '타카하타 이사오'전 이었고 두 번째가 슈퍼배드 4DX관람이었다. 영화리뷰를 한다고 마음먹었는데 정작 본 영화를 생각도 못하다가 한 달이 넘어서야 글을 쓴다.     4DX를 보기 위해 망우역에 있는 상봉CGV-4DX전용관이 있다-로 향했다. 상봉CGV인데 망우역이 더 가깝다. 예전에는 3D 안경을 쓰고 영화를 보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추세인가 보다. 영화 시작 전 4DX 맛보기가 시전되었다. 무대 양쪽 밑에서 연기가 나오고, 상영관 위쪽에서는 바람이 불고, 많은 양은 아니지만 물이 뿌려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상황에 맞는 좌석 움직임은 4DX의 백미다. 4DX로 표현할 수 있는 ..

영화 2024.09.13

#11 에이리언: 로물루스

들어가기 전    고등학교는 1년에 두 번정도 헌혈차가 온다. 전 학교에서는 매번 아이들과 헌혈에 동참했다. 코로나 이후 헌혈 차는 오지 못했고, 혈액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했다. 한참만에 헌혈이다. 무엇보다 한 달간 헌혈 장려로 영화표를 두 장이나 준다는 소문을 들었다. 여름 방학부터 영화 리뷰를 쓰기로 작정한 나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 주 전에 본 영화인데 제주도에 갔다와서 이제야 올린다.  피로 얻은 영화표로 피가 난무하는 영화를 보다.   혼자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와이프와 영화 데이트-신중하게 선택한다. 그래서 평이 좋은 영화를 찾다가 바로 '딱' 정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에 호평이 쏟아진 이유를 직접 확인하리라.  맨인더다크_페더 알바레즈   스릴러의 대가 페더 알바레..

영화 2024.09.13

#10 원더랜드

뇌리에 박히는 대사를 선사한 영화 '헤어질 결심' 이후 2년 만에 보는 탕웨이의 작품이다. -헤어질 결심이 너무 강렬해서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한국어 발음이 서툰 그녀를 위해 중국어로 연기를 한 것과 탕웨이만 로케이션 촬영한 것 -다른 상황들은 CG다. 특히 박보검 배우는 우주다-을 보면서 혹시 지인 찬슨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이 가족이다ㅋㅋㅋ)   박보검 배우의 가슴을 후비는 노래 선율은 이건 뭐 정말 최고다. -평소 영화볼 때 대사하나, 장면하나만 좋아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영화내용과 상관없이 오직 음악 때문에 눈물이 흘렀다 그래서 이 영화는 좋은 영화다라고 말해야겠지만, 나이를 먹으니 생각도 변하나 보다- 전적으로 음악 때문이다 -바흐다. 세월이 흘러도 바흐의 음악은..

영화 2024.09.06

#8 설계자

- 보기 전 -  오~ (물결은 나이 먹은 사람만 쓴다던데...;;;;) 기발한 소재라서 기대 된다. 잘 짜여진 줄거리를 어떻게 만들지 셀레고 기대 된다.  - 여기부터 본 후 - 오~ 기대를 저버린 영화다. :(  살인 청부 팀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살인청부와 다르다. 살인이 아닌 사고로 가장하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 물론 결과는 같다 - 그들을 '깡통'이라 하자. - 사실 여기부터 이상하다. 착~ 감기지 않는다 - 그리고 '깡통'보다 큰 규모의 '청소부'가 있다. 규모가 크다는 의미가 피의뢰자의 사회적 위치, 가지고 있는 권력이나 재력을 의미하는 건지 아니면 사고로 보이는 그 과정과 결과가 큰 건지 알 수 없다. - 버스 사고 3번과 한 번의 교통사고로는 후자에 관해 논할 수 없다 -..

영화 2024.08.30

#6 가구야 공주 이야기

타카하다 이사오 展에 다녀 온 후 지브리의 작품을 넷플릭스에서 본 것 같아 서치를 하니 몇 개의 작품이 있다. 전시회서 인상 깊었던 '가구야 공주 이야기'도 있다. 공주가 산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굵은 선이 이어지듯 그린 것이 인상 깊었다. 그 장면의 앞과 뒤는 어떤 내용일까? 왜 공주는 그렇게 뛰어야만 했을까? 전시회 때 상상했던 내용을 기대하며 보았다.   영화가 시작되고 여러 가지 타이틀이 흐른다. 일본어라 뜻을 알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이윽고 메인 타이틀 장면이 나온다. 화면이 흔들린다. 오래된 필름의 느낌을 주고자 했는지 아님 '이것이 메인 타이틀이다'라고 강조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후 화면은 흔들리지 않는다.   수 많은 그림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표현하..

영화 2024.08.26

#4 데드풀과 울버린

I'm marvle's Jesus! 예수님을 비유한 것은 구원자를 의미한 것이리라. 그런 영화인데 난 불경스럽게 2번이나 졸았다. 졸다 깬 내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다.     몰입감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유니버스라는 스토리다. 유니버스로 인해 모든 것이 뒤죽 박죽이다. 마블에 충고 - 감히 ㅋㅋㅋ - 를 해주자면 유니버스를 버리라는 것이다. 유니버스로 인해 어떤 상황도 용인되니 기승전결의 스토리가 나오지 않는다. 잘 흘러가다가 지루해지고 한 순간 따라가지 못하면 스토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둘 째는 데풀이의 의미없는 말 잔치다. 아무리 각종 음담패설과 재밌는 이야기를 풀어낸다고 해도 정서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스토리의 연결에 방해만 될 뿐이다. - 물론 큰 줄거리가 있으면 괜찮다 - 개그콘서..

영화 2024.08.21